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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7일 주보글 - 혹시...

  • 문정식
  • 2005.07.16 오전 02:40

혹시 에딘버러생활에 싫증날 때가 있으신가요?


“……이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 것도 없도다……” (민수기11:6)


어느 책에서 본 에피소드입니다. 한 젊은 부부가 캐나다의 록키산맥 근처에 있는 반프(Banff)라는 곳으로 이사를 갔답니다. 멋진 록키산맥의 한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휴가의 명소인 그곳은, 장엄한 산봉우리들로 둘러싸여 있는 곳이랍니다. 그래서 산들의 장엄한 경관이 철 따라 눈부신 설경에서, 현란한 야생의 꽃들로, 그리고 황금색 단풍으로 바뀌곤 하는 곳이랍니다.
이들 부부는 처음 한 일년 동안은 밖을 거닐 때마다, 발걸음을 멈추고 산풍경의 아름다움에 감탄하였습니다.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운 경관에 언제까지나 싫증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습니다. 일년이 채 지나지 않아 그 모든 경치는 너무 익숙해 져서 더 이상 감흥을 주지 못하였다는 것입니다.

여기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는 에딘버러에 사는 우리들도 그러지 않는지요? 처음 왔을 때의 고색창연한 건물들과 다소곳하면서도 아름다운 거리의 모습에 감탄하였다가, 어느새 이런 저런 문제들과 이유들 때문에 그런 아름다움에 대한 감탄과 찬사를 점점 잊어가고 있지는 않는지요?...


민수기 11장을 보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광야로 나온지 얼마되지 않아 음식이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셨고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일용할 만나를 공급하여 그들을 먹이셨습니다. 처음에는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이 놀라운 양식을 받으며 엄숙해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날마다 먹는 똑 같은 음식에 싫증이 났습니다. 익숙한 만큼 신선한 매력을 잃은 것이지요.

혹시 성도 여러분은 여기 에딘버러에서 지내오면서,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는 축복들에 대하여 무감각해지는 것을 느낀 적이 있으신지요? 종종 성도들 중에 밝지 못한 얼굴들, 감사가 없는 언어들을 볼 때면 그러함을 느끼곤 합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그 받은 축복들을 당연하거나 무감각하게 대하지 마시고, 그 깊은 사랑과 배려를 베푸시는 분을 생각하며 감사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그 동안 현실의 그 크고 놀라운 채우심에 무감각했기에 볼 수 없었던, 더 큰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바로 그러한 발견의 삶이 성도에게 주신 또 다른 축복이요 그 발견되는 일상적인 축복이 성도의 기쁨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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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17일 주보글 - 혹시...
  • 2005-07-16
  • 문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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