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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9일 주보글 - 12년동안 우리가 얼마나 깨어졌는지…

  • 문정식
  • 2005.05.28 오후 07:06

12년동안 우리가 얼마나 깨어졌는지…

“그 향 얼마를 곱게 찧어… 회막 안 증거궤 앞에 두라….” (출애굽기30:36)


우리는 본성적으로 날마다 좋은 결과나 잘된 것들 혹은 더 나은 무엇들을 얻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어느 때 육체적으로, 영적으로, 또는 물질적인 면에서 철저하게 부수어진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만일 오늘 그렇다면 바로 그날이 당신의 삶에 선을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행하심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바라는 바와는 다르게 성경의 진리는 역설(逆說)적입니다. 그 예로 구약시대 회막에서 드렸던 예배를 위해 하나님께서 명하셨던 바를 생각해 봅시다. 거룩한 관유(머리에 붓는 기름)의 어떤 재료는 쓰이기 전에 으깨어져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으깨어지지 않는 한 그 속의 향기가 나올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향의 으깨어짐은 이후에 그리스도께 일어날 일을 묘사하는 것이었습니다. 향(㴡)이 향기를 낼 수 있기 위해 깨어져야 함 같이, 신약의 그리스도께서도 우리의 구주가 되시기 위해 그렇게 “깨어지셔야”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한 알의 밀알”(요12:24)이라고 부르셨습니다. 실로 주님께서 “가루로 찧어져 밀가루”가 되지 않으셨다면 주님께서는 생명의 떡이 되실 수 없었을 것이요 우리도 영원한 생명을 약속받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진정으로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인해 우리가 구원얻었음을 깨닫고 있는지요? 그것은 진실입니다. 주님의 몸이 찔리우시고 주님의 피가 흘러나온 일로써만 우리의 죄가 사하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즉, 피흘림이 없이는 구원이 없는 것입니다(히브리서9:22).

우리는 신앙에 있어서 너무도 자신의 안정(安定)만을 위하고 자신의 보신(保身)만을 위하지는 않은지... 신앙의 목적과 태도가 진리의 가르치는 바가 아닌, 자신이 원하는 바에 머물러 있기에 진정한 구원과 생명에 대한 이해가 우리 삶 가운데 넘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모여 이룬 에딘버러한인교회의 설립12주년 기념주일 입니다. 지난 12년이라는 기간이 교회 구성원들 스스로가 깨어지고 향기를 발하기 위한 시간들이었다면 우리 교회에 구원의 은혜와 역사가 넘쳤고 넘칠 것이지만, 그러하지 못하였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갇힌 내용으로 그저그저 살아온 것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을 맞으며 다시금 여러분과 제가 깨어질 그 때에, 하나님께서 교회와 우리 구성원 모두를 영화롭게 하실 향기를 불러 일으키실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자 합니다. 굳게 굳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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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29일 주보글 - 12년동안 우리가 얼마나 깨어졌는지…
  • 2005-05-28
  • 문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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